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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도는 제철야채를 부위별로 파는'야채 정육점'의 등장

- 런던 헤롯백화점의 '야채정육점'에서 찾는 사업 '재정의'의 미학


정육점은 당연히 고기를 파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도 늘고 있고 이들은 정육점 자체를 가지 않는다면 정육점이라는 개념을 한번 바꿔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면 정육점의 경쟁력은 고기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서 설명해주고, 최고 상태의 고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채소에도 이런 장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런던의 명품 백화점, 헤롯(Harrots)에는 실제 야채정육점(The vegetable butchery)'이 있습니다. 정육점에서는 고기를 부위별로 팔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설명해주며,  그것을 요리하기 쉽도록 손질해서 싸주죠. 이렇게 보통의 정육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야채정육점에서도 그대로 일어납니다. 소비자들은 이 채소정육점에서 자신이 잘 모르는 채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을 익히고 더 건강하게 먹는 노하우를 배웁니다. 즐겁게 와서 싱싱한 야채들을 부위별로 주문하고 플래터에 싸서 집으로 가져가는 것이죠.

고기를 부위별로 먹듯 이들은 제철에 자신들에게 가장 맞는 채소를 적절한 조리법에 따라 소비자들이 만끽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핵심 컨셉입니다.

헤롯백화점 The vegetable butchery

또다른 재정의의 사례를 한번볼까요?

‘노르딕 스피릿 랩’(NordicSpiritsLab, 이하 노르딕랩)은 기존의 음주문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마셔왔는지를 제로베이스에서 고민하며 음주를 재정의하는 곳입니다. 브랜드 전문가, 믹스 전문가, 전략가, 예술가들이 함께모여  한가지 목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음주는 입안에 술을 넣고 맛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으로 단순히 2~3가지 감각을 정의해왔지만, 이들은 이것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이 조합합니다.

즉 술을 마시는 과정을 시간, 공간을 포함한 4차원의 모든 감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그간의 한계를 깼습니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시면 그 향기와 맛으로 유년 시절 추억이 떠오르고 가상현실과의 결합으로 그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데 최종목표를 맞추고있습니다.  노르딕랩은 음주가 가지는 소통의 기능과 오감의 풍부한 음미, 경험의 기능을 부각해 음주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방안을 생각함으로써 이 한계를 넘고자하는 시도를 합니다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서는 통념적 인식을 바꾸고 긍정적인 동기부여 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에 이들은 기술과학의 도움을 받습니디. 노르딕랩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긍정적 음주 경험은 아래와 같이 4가지로 정리합니다.


1. 진정한 맛과 향기로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2. 물리적인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현실기술을 통해 유년 시절 환경으로 이동하고,

3. 다차원적 의미를 제공하기 위해 소리와 질감을 추가하며,

4. 심지어 나의 건강 상태나 다이어트, 또는 기분과 취향에 맞게 음료의 분자를 조절하는 것


정말로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요? 노르딕랩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레스토랑과 음주문화를 새롭게 정의하여 한계를 깨는 사업을 펼쳐 나갑니다.


패션에서도 업을 재정의하는 시도가 이미 큰흐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포브스지는 “이제 미래 패션 트렌드의 해답은 파리나 밀라노 패션쇼에서 ‘실리콘밸리’로 옮겨갔다, 정확히는 AI 안에 있다”라고 언급합니다. 인간은 조사만 하고, 나머지 일은 AI만 있다면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내 방에서도 패션쇼 못지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있습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이제 디자인을 AI가 알아서 진행하도록 가치사슬을 짜고있습니다. 명품보다 더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셀럽들의 옷을 24시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훑어보는 AI가 스스로 디자인을 제시함으로써 인간 디자이너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AI 디자이너는 이미지 검색을 통해 개인은 알 수 없는 거대한 관심의 메가 트렌드를 잡아냅니다. 관심을 끌게하는 것을 넘어 아예 관심의 근원 자체를 스캐닝하는 것입니다. 물론 최종 디자인의 점검 과정은 아직 ‘인간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야 하지만요.

패션 디자인을 인간이 고도의 감각으로 만들어내는 '창조'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라는 재정의가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오는 것입니다.  

AI를 이용한 '발견'은 패션 트렌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하이엔드 마케팅에서 흔히 쓰는 스토리 라인의 파괴력을 찾아내는 방법은 디즈니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즈니는 AI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선호하는 시나리오의 흐름을 잡아냅니다. 연구진은 미국의 지식 서비스 ‘쿼라(quara)’에 있는 텍스트를 봇으로 분석하여 어떤 스토리라인이 대중에게 통하는지 분석하는 방법을 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디즈니는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실제 관람객들의 표정을 분석해 영화 평점을 매기는 인공지능 ‘프베스(FVAEs : Factorized Variational Autoencoders)’를 개발했습니다. 영화가 상영하는 동안 어둠에서도 표정을 읽어낼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관람객 반응에서 어디에 감동하며, 흥분하는지 등의 상태를 알아채 점수화합니다.

디즈니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 ‘빅히어로’‘정글북’‘스타워즈’같은 영화를 상영하여 관람객 3,179명의 표정을 분석했고, 짧은 시간 안에 얻어낸 영화의 평점을 마케팅 피드백에 활용했습니다. '인공지능 마케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고객 데이터(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개념(머신 러닝)을 활용해 소비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에 동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개선하는 방법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IBM은 2020년까지 모든 대고객 B2C 상호 작용의 85%가 AI를 사용하여 관리 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AI는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며 기존사업을 재정의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새로운 정의를 통해 기존 사업의 새 돌파구를 찾아보는 것도 큰 재미일 듯합니다.


by 베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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