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 백이 아니고 '버킨 립스틱'? 에르메스 립스틱의 등장에 술렁이는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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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르메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0년 뷰티 업계는 에르메스가 립스틱을 내놓다는 소식에 술렁이기 시작했다.3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메스 립스틱은 벌써 일명 버킨 립스틱이라고 불리며 뷰티스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Instagram.com/hermestory

이는 단순한 작은 립스틱의 의미가 아니다. 귀족들의 마구 용품으로 출발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가 183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또각또각 뷰티업계에 드디어 입성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악셀 듀마 스 (Axel Dumas) 최고 경영자는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등 세 가지 라인업을 갖추어 전 세계적인 판매를 촉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립스틱은 단순한 공략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실 에르메스는 럭셔리 중의 럭셔리로 알려졌으며 2,000만 원이 넘는 버킨 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 메종 브랜드가 67달러 (약 8만 원)의 비교적 싼 (?) 제품군을 내세우며 일반 대중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은 가벼운 립스틱으로 반응을 테스트해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립스틱은 사용 범위가 넓다. 또한, 가슴 설레며 처음으로 발라보는 립스틱의 속성상 젊은 여성층의 풋풋한 지지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장점 또한 강력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에르메스의 립스틱을 '큰 야망'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다.


ⓒInstagram.com/hermestory


에르메스 버킨 립스틱은 총 24가지 컬러에, 시즌당 3가지 옵션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적인 요소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첫번째는 에르메스만의 아이덴터티를 살린 것이다. 우선 질감은 캘리백에 사용된 송아지가죽의 느낌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춤으로서 에르메스만의 제품 DNA를 계승하게 한 것이다. 또한 메탈 케이스에서는 마치 에르메스백을 연상시키는 오마주를 구사했다.  두번째 하이엔드적인 요소는 일회용에 대한 거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 하디(Pierre Hardy)가 디자인한 포장은 옷칠한 목재를 활용한 케이스로 한번 산 뒤 버리지 않고 소장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피에르 하디 (www.pierrehardy.com)


'제품 개발시 일회용을 거부하고 이토록 패키지에 대해 신경을 쓴 것은 보기드물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감탄할 정도다. 세번째 하이엔드는 립스틱을 만끽하도록 한 립악세서리다. 우리가 이 버킨 립스틱을 사러갔을때 어쩌면 립스틱 이외의 여러가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지 모른다.  에르메스는 이번 립스틱이외에 립펜슬, 넥레이스 펜턴트 같은 사지않으면 못배길 앙증 맞은 립엑서서리들을 동반 출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립스틱 하나를 넘어 립스틱과 관련된 경험 라이프스타일로 팬들의 립스틱 사용경험을 극대회시키는 감동 전략이다.    

에르메스는 저가라인을 출시하면서 주도면밀한 유통계획도 수립했다. 자체 매장과 선택된 일부 소매매장으로 유통 경로를 한정해 희소성을 강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브랜드 희석을 막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엔드적 관점에서 에르메스의 이번 버킨 립스틱 출시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은 좋은 케이스트 스터디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