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나를 잘 아는 디지털 스타일리스트 '스티치픽스 Stitch Fix'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에게는 비서가 있었는데, 기록에 따르면 그 이름이 디오메데스였다고 합니다.
클레오파트라를 너무도 사랑했던 로마의 장군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가 죽은것으로 착각해 자결했을때 그의 곁으로 와서 울부짖으며 여왕은 아직 죽지 않았다고 흐느꼈던 사람이 바로 디오메데스였습니다. 
그는 아직 죽지 않은 안토니우스를 클레오파트라에게 데려다주어 사랑하는 여인 품안에서 숨을 거둘 수 있게 하였습니다. 

비서직의 유래는 인간이 부족을 이루어 살던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사실 비서라는 일은 가장 오래된 직업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서라고 하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이라 생각되어 왔지만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이제 누구에게나 듬직한 비서가 생기고 있습니다. 

발전하는 인공지능 AI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AI 비서의 첫번째 역할은 우리의 생활을 도와줍니다. 

당신의 아침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이 누구인가요?
어쩌면 우리에게 더 필요한 말은 잘자라는 말보다 잘잤어 라는 말일 수 있습니다. 
잘자라고 하는 사람은 어제를 함께 한 사람이지만, 잘잤어? 라고 물어보는 사람은 오늘을 함께 할 사람이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스마트폰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앞으로는 더 비서같은 기계와 함께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서비스를 통해 레스토랑 예약까지 진행하는 데모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구글어시스턴트

전화를 받은 레스토랑 직원은 전화를 끊을때까지 전화를 건 사람이 인공지능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 인공지능이라면 옷을 골라주거나 주문하는 것도 어렵지 않지 않을까요. 로봇청소기 역시 갈수록 진화합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를 만든 스웨덴 가전브랜드 일렉트로룩스는 ‘청소’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여 청소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수준까지 나갑니다. 
공간을 이해하여 3D 맵핑 기술로 공간뿐 아니라 사물의 크기나 모양까지 인식하면서 최적의 동선을 설정합니다. 
따라서 기존 로봇청소기가 진입하지 못했던 사각지대까지 청소할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소 주기와 스케줄을 시간대별로 관리할 수 있고 집을 비웠을 때 조차 원격으로 조종 가능합니다. 
얼마전 가정집에 침입한 도둑이 청소기때문에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한국 LG 청소기가 집안에 칩입한 도둑의 사진을 찍어 주인에게 전송함으로써 발각된 것입니다. 
사진이 찍히면서 놀라는 도둑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청소기가 집안 감시의 역할까지 할 것이라는 기대가 현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잠을 도와주는 AI비서도 생겼습니다. 럭셔리 침대 브랜드인 Duxiana는 아마존 Alexa를 만나 숙면을 돕는 똑똑한 침대를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스마트침대에서는 조명 없이 알렉사와의 대화로 화면을 켜지 않고 조명을 끄거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였으며 명상을 위해 가이드를 주고 수면음악을 틀어주기도 합니다. 
사물인터넷 Iot와 연결이 되어있다면 취침, 기상시간을 미리 설정하여 일어날 때가 되면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열리고 불이 켜지며 노래가 나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dux의 사장인 Ed Curry는 이 제품을 첨단기술과 오래된 침대 장인정신의 결혼이라고 표현했는데 배우자보다 더 잠자리를 보살펴 줄 것같은 비서가 생긴 셈입니다. 



두번째는 조언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꼭 필요한 시점의 적절한 조언은 실패확률을 높여 구매욕구를 높여준다는 것이 인공지능비서가 유통가에 도입되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쇼핑할 때 비서가 있다면 무엇을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한 백화점에서는 로사(LOSA)라는 인공지능 챗봇이 고객의 쇼핑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영업시간이나 행사와 같은 온오프라인 매장에 관련된 질문들 뿐 아니라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의 협업으로 고객의 구매패턴을 분석하여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어 구매에 큰 도움이 됩니다. 

패션에 있어서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협업한 더 강력한 인공지능큐레이터가 소비자를 지원합니다. 
의류업계의 넷플릭스라는 별명을 얻은 곳은 패션큐레이션 스타트업 ‘스티치 픽스 Stitch Fix’입니다.

Stitch Fix


“내 취향을 잘 아는 누군가 옷을 골라주고 집까지 배달 해 주면 어떨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 학생이 제출한 비즈니스 스쿨 MBA프로젝트로 이 위대한 회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주 카타리나는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여성인 자신에게는 너무 쉬운 이 서비스를 남자캐피탈리스트들에게 설명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가입자는 사이즈와 취향, 언제 입을 것인지와 같은 ‘스타일프로필’을 작성하게 되는데,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스타일리스트들이 제휴를 맺은 브랜드 상품들 중에서 고객이 좋아할 만한 옷 5-12벌을 골라 집으로 보내줍니다. 그러면 고객이 입어본 후 마음에 들지 않은 옷은 그냥 반품을 하면 됩니다. 
스티치 픽스는 인공지능이 고른 디자인을 휴먼디자이너가 최종 점검하면서 거주지역의 기온 날씨, 비슷한 연령대가 선호하는 옷, 고객의 선호 입력등을 종합하여 보내주므로 횟수가 거듭되면 점점 나의 취향에 근접하게 됩니다. 
스티치 픽스는 최종 결정을 인간이 하므로 훨씬 더 감각적인 디자인의 옷들이 온다는 평입니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신선식품, 화장품 등 몇몇 아이템을 제외하면 거의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온라인 대세속에 스티치 픽스 역시 폭발적인 성장중으로 2019년 매출액 1조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더 엄청난 것은 인공지능 패션 큐레이터는 바로 아마존 에코룩입니다. 

아마존 에코룩


거울을 닮은 에코룩(echo look)은 '사진찍어줘 알렉사'라고 말해 2장의 사진을 찍어보내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찍어보낸 사진을 분석하여 수초내에 일상, 파티, 소개팅, 외출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패션을 코디해줍니다. 
퍼센트로 어떤 것이 좋은지를 표시해주니 오히려 믿음이 갑니다. 
솔직히 에코룩과 사진을 찍고 앱으로 추천해주는 옷들을 보고 있노라면 옷을 고르는 건지 노는 건지 시간가는 지 모르고 푹 빠지게 됩니다. 
머신알고리즘과 전문스타일러의 의견이 합쳐진 최고수준의 큐레이팅이 아마존 의상자동배달서비스 '프라임'옷장과 결합되어 아주 막강한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고리 권력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 이유는 비서진들에게 후보 제시와 선택 조언의 막강한 영향력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차단된 정보로 속아서 샀던 경우가 있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 비서가 개개인들에게 막강한 참모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전지전능할 정도의 정보파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luxurydaily.com/duxiana-crafts-ultimate-luxury-bedtime-experience-with-alexa/

[출처]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18/08/528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