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의 24S는 트로이의 목마다


세계최대의 럭셔리 그룹  LVMH가 명품 온라인 쇼핑몰 24S가 6월부터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하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럭셔리브랜드가 온라인 쇼핑몰을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 있을까 할 수도 있지만 사실 24S는 다목적 전략적 포석으로 준비된
LVMH의 회심의 카드입니다.




첫번째 의미를 보면  24S는 전세계 소비자공략이라는 거대한 사명의 성으로 들어간 트로이의 목마 입니다.
이는 24S의 CEO 에릭고개의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고객에게 최고의 오퍼를 제공할 것입니다"
사실 LVMH는 최고의 샵에서 제품을 팔지만 - 물론 온라인에서도 팝니다 - 소위 3자 온라인 판매채널은 그들에게 고객의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 LVMH 역시 여느 명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떨뜨름하게 떠밀리듯이 온라인판매를 시작했지만 적당히 보조만 맞춰주기엔 너무 광풍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전략을 수정한 LVMH에게 24S는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글로컬 (Global+Local)한 맞춤 제안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예를 들면 미국소비자들은 가죽제품과 브랜드네임이 강한 명품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런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죠. 24S를 통해 광범위한 전세계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시장은 앞으로서 성장성이 무서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억 1천만명이 넘는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인스타에 사진 한장 올릴때마다 100만달러(약 12억)을 받습니다. LVMH는 2018년에 매출의 10%가 넘는 약 8조원을 마케팅 비용을 썼는데 이중의 절반이 디지털 미디어에 쓴 비용입니다. 속쓰린 LVMH가 충분히 꺼낼 카드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두번째로 24S는 리치몬드그룹에 맞서 띄운 대항마 입니다.
리치몬드 그룹은 사세가 날로 성장하면서 LVMH에게 맞짱을 뜰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소유한 온라인 명품쇼핑몰 네타포트테 입니다.


네타포르테는 최고의 명품들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채널로 자리잡았는데요, 온라인 채널을 장악한 리치몬드가 서서히 온라인 영토를 넓혀가면서 세력이 커지자 LVMH역시 24S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24S는 파리지앵 스타일을 다루는 쇼핑몰의 강한 아이덴터티를 가지고 220여개의 브랜드, 그리고 100개의 국가에 진출하면서 세력을 과시하고 있는데 디테일적으로 차별화포인트도 확실합니다.
우선 이들은 언박싱이 고객과의 첫대면, 일종의 감동을 위한 진실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장상자에는 고객 이니셜이 있고, 상자를 열면 카드가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즉 이들은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오프라인 처럼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합니다. 물론 제품에서도 이들은  LVMH그룹의 파워를 활용해 자신들만 있는 독점상품을 강화할 예정이라 합니다.



세번째는 24S는  파페치와 같은 온라인 명품 강자들의 힘을 빼놓기 위한  견제성 로킥 입니다.
파페치는 온라인중고신발사이트 stadium goods를 매입하면서 기세를 올렸는데요 명품의 신규판매와 재판매 시장까지 장악함으로써 온라인 제품의 풀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또한 파페치는 오프라인 샵까지 진출해서 안그래도 심기가 불편한 LVMH의 코털을 심하게 건드리고 있는데요, 파페치는 넘쳐나는 온라인 DNA를 총집결하여 만든 오프라인 상점에서 놀라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자라기 전에 경고성 로킥을 강하게 날리겠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명품 편집숍 파페치 Farfetch의 오프라인매장


이상  LVMH의 24S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소비자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누가 나를 더 잘알아주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하느냐는 것이죠.
비즈니스의 쟁탈전 속에서 늘 소비자를 마음에 두고 움직였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