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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계의 중고나라 더리얼리얼 TheRealReal

 "It’s the new luxury life cycle."

지속가능한 제품력으로 명품 중고시장 활성화

명품의 중요한 특징은 재판매 시장이 있고 이 가격이 높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이익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세상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제품을 쉽게 찍어내지 않습니다.
하나의 제품에 가치와 스토리에 대한 고민을 담고, 숙련된 기술과 장인정신으로 완성합니다. 내구성과 완성도 좋은 제품은 대를 이어 물려주기도 합니다. 원가를 줄여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떨어뜨리고 일시적인 감각을 자극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제품의 수명이 짧은 데 비해 명품은 오랜기간 존중받으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재판매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리파이낸싱 Refinancing 이 가능한 명품

제품의 가치를 말해주는 중요한 요소가 재판매 가격입니다.
아이폰과 다른 폰들의 경우, 차이는 판매가에서만 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폰은 재판매중고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가격을 따지는 것은 외제차 시장에서 많습니다. 좋은 차일수록 리세일 가격이 높습니다. 
명품들 역시 마찬가지지요.
세계적인 명품 중고 판매 사이트 TheRealReal의 CEO 웨인 라이트는

'구찌의 재판매 가치가 없다면 그 가격으로 살수 있을까요?'라고 말합니다.
TheRealReal은 자신들을 순환경제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매년 500billion달러 어치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패션산업에서 TheRealReal은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에 기여한다는 비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하는 스텔라 맥카트니 Stella McCartney, 환경 컨설팅 회사 Shift Advantage, 세계 환경 연구소 World Resources Institute 등과 협력하며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지만 지속가능한 사업도 수익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들의 사업 이념을 설명합니다. 
2020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더리얼리얼은 전세계 직구 열풍속에 상장 전 매출을 1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샤넬이 위조품을 유통시킨다고 고소했지만 오히려 이 회사는 샤넬을 순환경제를 가로막는다며 몰아붙이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앞으로는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재판매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사게 될 것입니다.
일본 명품 소비자의 80%는 집에 두거나 지인에게 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20%의 소비자는 이를 재판매 합니다.

그런데 이 재판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고가 핸드폰에서 소비자들은 중고가격이 얼마인지를 따져서 제품을 삽니다. 높은 중고가격은 고가 제품 매입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중고명품백 전문 사이트 Rebag의 CEO는 중고로 팔고 사는 것을 리파이낸싱 Refinancing 이라고 하는데 이는 잘 사용되지 않는 명품이 재판매를 통해 다시 구매됨으로써 활성화 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명품 구매 경험의 종착지

리세일 시장을 단순히 중고시장 정도로 생각하게 되면 중요한 인사이트를 놓치게 됩니다. 
고객경험차원에서 보면 재판매는 제품 경험의 마지막이지만 엄연히 여전히 제품을 소유하면서 느끼는 주요한 경험 중의 하나입니다.
소비자들은 소유라는 가치보다, 경험을 한 순간이나 만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떠난다는 것이 정착보다 유랑의 형태고 소유가 자산이라면 지금 세대들의 가진 것은 자산보다 현금을 만들어내는 젊음이니,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경영의 변화가 돈이 되거나 브랜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하고 
그 방법을 찾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언어를 찾는 것이며 그리고 그 도구를 찾는 것입니다" 
-LVMH의 환경담당 이사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당기는 재판매시장

리세일 시장이 대부분의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두번째 이유는 친환경적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그냥 버리지 않고 이를 다른 곳에서 사용하게 했다는 것에 환경적인 만족을 느낍니다.  
밀레니얼들은 고가의 명품을 우버나 에어비앤비처럼 공유된다는 개념에 거부감이 없어 이런 추세는 더욱더 확대될 것입니다.
일본 리서치업체인 마이보이스코무사가 약 1,000명의 일본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명품 소유자가 전체 성인의 약 5% 정도이며 고령층을 제외하면 30대여성 (6~70%)> 10,20대 남성 (20%) 순으로 나타납니다.

30대 이하 연령층은 명품을 보유하는 것에서도 이전세대와 차이를 보이는데 30대여성의 경우 중고명품샵에서 주로 재판매를 하고 있지만 점점 인터넷 경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재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쟁자

중요한 명품 그룹중의 하나인 리치몬드 그룹은 워치 파인더(watchfinder)를 인수하여 중고시장에 뛰어 들었고, 명품온라인편집숍 파페치 역시 '스테디엄굿즈(stadium goods)'를 인수하여 재판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여기에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쟁자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패스트패션의 대표 브랜드 H&M인데요.

출처 : www.hm.com


H&M은 고객이 원하지 않는 옷이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도록 의류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에 입지 않는 옷을 갖다주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식입니다. 
수집된 옷들은 중고의류로 다시 판매되고 신제품에 활용 되거나 아예 다른 분야로 재활용되기도 합니다.
로이터가 이런 조치를 패스트 패션의 정체성에 역주행이라고 비판했지만 실상을 보면 H&M의 조치가 이해가 갑니다.

현재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패스트 패션의 환경오염에 대한 지적이 커지고 있고, 오히려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전이 좋은 가치로 평가받으며 중고 빈티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패스트 패션과 슬로우 재활용은 맞지 않는 궁합일 수 있지만 어떻게든 접점을 찾아야할 절박한 입장에 와 있습니다.
의식 있는 고객들은 환경을 고려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숭배합니다.

또한 환경에 대한 부분은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할때는 매장 경험, 직원의 서비스 등 차별화하는 서비스요소가 가치에 포함됩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모피를 쓰지않겠다고 선언하는 것 등을 하이엔드브랜드나 하는 고귀한 전략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앞으로 모든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시작에서 끝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그러지 않더라도 그런 단계를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 그 자체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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