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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병과 싸우는 슬리퍼'라 부르는 하리마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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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슬리퍼 브랜드 '하리마리 (hari mari)'는 편한 샌들을 찾아헤매는 불편하고 화나는 분노의 검색 속에서 자신들이 태어났다고 이야기한다. 창업자인 lila 부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슬리퍼만 신고 몇 년간을 살았고 미국의 집에 돌아왔을때 그들은 집을 떠날때 신발가게에 있었던 불편하기 이를데 없던 슬리퍼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채 같은 자리에 놓여있는 것에 놀란다.  그리고 그들은 하이엔드 제품의 탄생의 의례 그렇듯, 우리가 아예 만들자는 결심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들은 가장 좋은 색상과 재료의 조합을 2년동안 실험했고 드디어 그들이 원하는 슬리퍼를 만들고 그 이름을 hari mari라고 붙였다. 


세상에 슬리퍼는 많지만 하리마리가 그들의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방법은 분명 감동적인 부분이 있다. 그들의 웹사이트에서는 소아암에 걸린 아이의 발이 나온다. 그들은 자신들이 암과 싸우는 아이들을 돕는다고 분명히 이야기하며 그 슬로건을 이렇게 붙였다. '암과 싸우는 슬리퍼 (FlOPS FIGHTING CANCER)'.


 세상에 많은 슬리퍼는 있지만 이 정도의 고귀한 슬로건은 아직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하리마리는 국내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그렇듯. 알면 하리마리를 좋아할 수 있지만, 모르는 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언젠가 가장 불쌍한 사람은 잊혀진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 이 있지만 사실 그 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있다. 잊혀질 기억조차 없는 사람, 아예 몰라서 기억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다. 브랜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잊혀진 브랜드는 차라리 덜 처절하다. 언젠가 하리마리가 국내에도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 

어쨌든 하리마리는 그냥 편하고 이쁜 슬리퍼가 아니다. 그들의 기술을 보면 그들이 정말 많은 것을 걸고 제품을 만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기술을 보자. 


1) 특허받은 메모리폼 TOE는 발가락이 무척 편하게 한다. 

2) 바닥은 가죽과 직물 등 천연재료를 써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한다. 

3) 아치형 중간 지지대를 통해 습기를 제거하고 발을 편안하게 한다. 

4) 미드솔은 스트라이트로 제작되어 있고, 스트랩 역시 컬러풀한 매력을 자랑한다. 

5)  밑창은 탄소가 함유되지 않는 100% 생고무 밑창을 써서 미끄러운 보트나 표면에서도 안전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은 불편에서 출발해, 그들의 제품이 주는 숭고함을 찾고, 이를 이루기 위해 부단한 집중과 노력으로 제품을 발전시켰다. 


하리마리는 그들의 기술을 신발에 부츠와 레트로 러너 슈즈로 발전시켜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다. 4계절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들은 부츠역시 슬리퍼를 만들듯 만드는 듯하다. 

왠지 특별해 보이는 건, 이들의 고집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by 베르노 (yes@highendca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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